검정고시반 면학열 후끈 … 온라인 강의도 지원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요. 맏언니인데 공부 못하면 창피하잖아요. 이제 집에서도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으니 반드시 8월 검정고시에 합격할거예요."
청주 보호관찰소 검정고시반 23명 중 맏언니인 소영(23·가명)씨는 지난 2004년 1월 차량 절도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그러나 소영씨는 이제 예비 대학생이 될 꿈에 고교 1학년 중퇴 이후 처음 해보는 공부가 힘들지만은 않다.
수학 실력이 뛰어나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반 급우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철중(가명)씨도 마찬가지.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철중씨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청주 보호관찰소 검정고시반은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현직 교사 등 7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4일부터 온라인 교육전문기관 에듀윌(www.eduwill.net)의 도움으로 무료로 동영상 강의를 받을 수 있게 돼 23명의 검정고시반은 오는 8월 전원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교육생들의 열의가 있는 만큼 검정고시 준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8월 검정고시 전원 합격이라는 뉴스가 곧 나올 것"이라고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