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만학 주부의 열정....



부모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었던 5월 8일,
다른 누구보다도 더욱 부모님을 떠올렸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8일 발표된 검정고시 합격의 기쁨을 안은 수험생들이다.
에듀윌의 게시판도 연일 합격생들의 눈물겨운 수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연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세상 그 어느 드라마보다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눈물겹게 한다.
그 중에서 한 주부 회원의 합격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 였던 그녀는 남편에게조차
학력을 속이고 살아왔었다.

그런 그녀에게 학업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켰던 계기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첫째 아들이었다. 마라톤의 형진이 같은
발달 장애아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들을 위해 같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생활하면서 더 배워야겠다는
결심으로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근심 반, 걱정 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몰래 하는 공부니 만큼 시간내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어디 터 놓고 질문을 하기도 어려운 그녀에게
인터넷은 너무나 반가운 학교였다.

난생 처음 배우는 A,B,C,D …어려운 영어 공부는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보았다고 한다. 수학 또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강사에게
직접 학습질문을 하여 이해했다고 한다.

이러한 질문 글을 올려 우리 회사에서는 ‘열혈 주부 학생’으로
고객 만족팀 사이에 불릴 정도 였다고 하니 그 열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자주 접하는 기사 중의 하나가 인터넷으로 인한 피해와
악성 이용 사례들이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 교육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하지만, 배움의 한을 풀게 되어서 고맙다는 60이 넘은 노 학생의
게시판 글들, 몸이 불편해서 학업을 중단해야 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학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장애우들의 글을 볼 때마다 인터넷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뿌듯해진다.

지금도 늦은 밤 컴퓨터를 켜고 끊임없이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모든 수험생들, 파이팅!

에듀윌(www.eduwill.net) 홍보 팀장 강현모